덕의 중용 1853년 2월 20일 일요일*
1. 학교는 사순시기 동안 다음과 같은 순서에 따라 수업을 한다. 매 주일 오후 6시에 강좌를
시작하여 7시에 마친다. 강좌는 다른 날 했던 순서대로 계속한다. 어린이들에게 설명할 과를 암송
하게 하고 학생들에게는 알아들었는지 질문하고 문제를 제시하고 그 해답을 찾게 하고 마지막으로 능력이 뛰어난 청년들에게 철학적으로 해결한 주제에 관해 숙고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게 한다.
2. 우리는 학교가 채택한 이 방식이 거룩한 신앙의 신비를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가르치는 데에 상당히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질서에 따른 그리스도교 교의는 모든 사람들의 능력과 지적 수준에 맞추어 사회의 모든 계층에 거룩한 빵처럼 나눠진다. 철학자들은 우리 학생들이 제시하는 문제들을 싫증내지 않고 들어주며 주의를 기울여 대답을 기다리고 학생들이 발표하는 연설을 듣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다지 똑똑하지 않은 학생들과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까지도 그 깊고 숭고한 교회의 의미를 모두 이해하지 못해도 토론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인간은 토론하고, 신사숙고하고, 생각하며 추리하는 고유의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3. 강좌를 통해서 지적 잠재력을 키운다. 이를 위해 토론하고 숙고하여 문제를 제시하고
그것을 해결하고 의문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이것은 인간의 지적 부분을 계발하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이것에 그치지 않는다. 인간의 영이 창조주의 손에서 창조될 때,
인간의 영은 영원한 계명만 쓰여 있는 책과 같고, 하느님 모상을 스케치한 금속판과 같으며,
자연법 이외에 다른 씨를 심지 않은 청원과 같다. 원수 역시 그 책에 글을 쓰고 그 금속판에 이상한 모양을 그리고 똑같은 정원의 악덕의 씨를 뿌린다. 지성에는 오류의 그림을 그리고 의지에는 악의를 내비친다.
4. 교리문답식 강좌 방식은 복음에서 구세주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인간의 원수"{마태 13,25)가 심어놓은 그릇된 지성을 교의로서 해결함으로서 직접 정화시켜 준다.
5. 강좌가 끝나면 정해진 시편을 부르고 강론을 시작한다. 강론은 열매를 거두는 데에 도움을 준다. 강론을 통해서 하느님의 말씀은 지성에 개겨진 진리에 따라 실천하도록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준비시킨다.
7시 45분에 강론이 끝나면, 거룩한 이 사순시기에 하느님을 통해 죄인이 회개할 수 있도록 기원하며 성모 호칭기도를 성가로 바친다.
사순 제2주일인 내일, 강좌는 덕의 중용인지 그리고 중용이 무엇인지에 관해 다룬다.
강론은 강좌 내용과 동일하다(덕행 교리서 제10과)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