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주교에게 “덕행학교”의 종교 단체 승격을 신청하는 진정서
1853년 10월 18일
존경하는 주교님
1.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존경하는 주교님께 아룁니다.
각 시대마다 각각 다른 필요성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을 단체들이 해결하며,
덕행학교는 이러한 목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산 아구스틴 본당에서 매 주일 실행하는 행사가 종교 단체로 승인받기에 앞서
특별한 동기로 인해 그것을 요구한다면,
저희가 명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주교님께서 이 문제에 관해서 판단해야 하시기에,
이 문제의 원인을 알고 결정을 하실 수 있도록 현명하신 주교님께
저의 의무로 동기를 비쳐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2. 최근 몇 세기 동안 이스라엘에 맞선 전쟁터에
합리주의, 계몽주의 철학자들이라고 자처하는 이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드러내 놓고 몸으로 싸우는 것을 감행하지 않으면서,
말을 바꾸고 논리적으로 맞지 않게 악한 것을 선하다고 하고
선한 것을 악하다고 판단하며, 악을 마치 덕처럼 덕을 악처럼 설명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사상적인 세계에 혼란을 야기 시켰고,
순진한 사람들이 독을 게걸스럽게 먹게 했고 많은 사람을 유인해서 얻었으며,
이와 같은 거룩한 목적의 미명 하에 하느님, 종교, 교회, 주교들, 교의, 윤리
그리고 덕과 싸워 반대하도록 허용하는 동안,
그런 학교들은 신자와 순진한 사람들에게 불길하고 치명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반사회적이며 반가톨릭적인 학교들에 맞서 그 고유의 이름으로
선과 악, 덕과 악덕의 명칭을 정하는 사명을 맡고 있는 다른 학교들도 세워야 합니다.
이 학교들은 덕의 진정한 의미를 정의하고
악덕의 파괴적 특징을 묘사하며 원수를 무장해제 시킵니다.
3. 물적 자산이 육적이고 세속적인 인간에게 장식이고 풍요로움이듯이
덕은 영적 인간의 장식이며 풍요로움입니다.
수도회 사람들은 하나의 중요한 사명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신자들에게 완덕에 이르는 길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것이었으며,
그 사명은 이미 강론대와 고해실에서부터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주교님 옆에 있는 이 보조자들을 몰아내고,
다른 여러 업무로 주교님 스스로 보완할 수 없고 본당 신부를 통해서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숭고한 사명을 수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부족으로 인해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는데 그것이 참된 덕에 대한 무지이며
그로 인해 감각적이고 육적인 인간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백성들은 믿음을 선포하기 때문에 가톨릭 신자들이 될 것입니다.
수많은 공격에 맞서 그 신앙을 지킬 수 있는 것이
교회 성직자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며,
이는 수많은 고통과 희생을 통해서입니다.
백성들은 가톨릭 신자가 되겠지만,
사도가 말한 것과 같이 감각적이고 물적이고 육적인 이런 감각성으로 살면
그 믿음까지도 위험에 처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좋지 않은 상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간적 방법이 있다면,
범신론에 맞선 덕행학교를 세우고
방법에 있어 대충 대충이 아니라 형식을 갖추고 진지하게 사람들을 양성하여
이성적이고 영적인 면에서 교화하는 것입니다.
4. 사람들을 가르치고 양성하는 영적 스승과 학교가 부족하여 우리 미래에 심각한
또 다른 악이 생기게 되어 하느님께 충실한 신자들이 선한 열의에 이끌려
그들의 신심기도 안에서 수많은 망상과 미신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참된 덕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또는 참된 덕에 무지하기에
불신앙과 마찬가지로 신앙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광신적 행위를 야기 시킵니다.
이러한 광신적 행위가 주교님들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합니까!
그것은 종교의 명성을 없애기 위해 신앙이 없는 자들이 사용하는 무기가 아닙니까?
가능하다면 대도시에 진정한 덕을 가르치는 호교론 학교를 열어야 하며,
이 학교가 절벽으로 떨어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선택된 충실한 백성을 구원할 것입니다.
5. 사람들이 믿고 따르도록 하기 위해서 진리를 가르치는 것만으로 충분했던
평온한 시기에는 형식을 갖춘 호교론적인 학교를 세우는 것이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반대 종파들의 논증을 이미 들었고
선과 악에 대해 토론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제시하고 설명하는 것 뿐 아니라 원칙을 입증하고 오류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호교론적인 학교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학교입니다.
6. 사회 고위 계층의 사람들은 인쇄물을 통해 종교를 배우고 공부하며,
출판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진리가 수많은 오류와 뒤섞여 있습니다.
이 호교론적인 학교들은 종교 가르침을 주어야 하는 무지한 사람들을
저버리지 않으면서 교리를 그들 각각의 능력에 맞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학교에서 종교의 진리에 대해 그들의 목자들을 통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7. 이 모든 것과 다른 동기들은 언제나 성인 교우들에게
그리스도교 교의를 가르쳐야 한다는 필요성과 함께,
1851년 11월에 덕행학교 설립에 관해 주교님께 제안하도록 우리를 추진하게 했습니다.
이상이 높을수록, 계획이 실천을 따르지 못할 때,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부적합하거나, 또는 우리 계획의 비현실성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경험이 학교의 유용성 또는 필요성을 발견하게 합니다.
8. 덕행학교에 관한 계획을 발표했을 때에
우리는 이에 대한 확실한 판단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두 번에 걸친 교리 과정 또는 2년 동안 진행한 강좌를 마치면서,
그 경험을 통해 고정적이고 합법적인 형식이 적합한지 또는 그렇지 않은지
결정하기 위한 권고를 우리에게 제대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증언할 수 있는 것은 모든 휴일 행사와 그리고 주로 많은 사람들이 이끄는
그 모든 장치, 즉 음악, 노래, 조명 등이 없이 전례 예식을 함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2시간으로 제한했는데도 듣는 이들은 늘 똑같은 사람들이었고
지속적으로 참석했으며 항상 놀랍도록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이런 경우로 인해 그리고 학생들이 거듭 간청하여,
우리는 여기에 동봉하는 규칙서를 제정하게 되었고,
이에 주교님의 검열과 평가 그리고 검토를 바라며 제시하는 바입니다.
9. 주교님의 현명하신 체험으로 덕행학교가 사회단체 혹은 종교 단체로
승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시면 부디 표명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만약 그것을 허락하신다면, 적합하다고 판단하시는 규칙과
일부 변경해야 할 것에 대해 주교님의 승인을 받고자 합니다.
주교님의 진정한 사도적 열의에 찬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
1853년 10월 18일 바르셀로나
호세 도밍고 코스타 이 보라스
(E. el. Sr. D. José Domingo Costa y Borrás) 바르셀로나 주교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