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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문기사 II P217- 222. 바르셀로나 주교님께 보내는 진정서
작성자 박덕조 보나
작성일자 2022-06-15
조회수 1282
 바르셀로나 주교님께 보내는 진정서


                                                                                        1853년 10월*


     존경하는 주교님

      1.올해 1853년 덕행학교가 공지한 수덕-윤리 강좌 과정을 마쳐가는 이 시점에서 다른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덕행학교가 제안한 형식에 따라 종교 단체 또는 신심 단체를 설립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해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2.각 시대에 지극히 신성한 교회의 몸이 잔혹한 칼에 찔려 생긴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어 갈 즈음에 또 다른 공격을 받을 때에는 그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고,개인으로는 무기력하기애 사회가 치료할 수 있으며, 그 특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단체가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가 아니라면 새로운 신심 단체와 평신도 단체 그리고 수도회를 설립하는 일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주교님께서는 판단하는 권한을 갖고 계시기에 이러한 종교 단체의 유익성과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이 주교님의 책임에 속합니다.

     3. 저는 주교님께서 이미 상처에 관해 진지하게 묵상하셨고, 학식이 뛰어나시므로 어떤 방법들이 적합한지 또는 부적합한지 한 눈에 알아보실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저희가 명명한 덕이라는 이름의 형식에 따른 학교를 이 어려운 시대에 세우는 것이 유익하고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주교님께서 판단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지금 특별한 방식으로 가르치는 종교적 가르침에 대한 특별한 동기를 설명하오니 주교님께서 나쁘게 받아드리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4.지난 세기 말 그리고 금세기 초에 불신안은 이를 비호하는 자들이 평화의 대리자, 빛의 천사, 진리의 사도로 변장하여 나타났기 때문에 그 외관과 특징, 용모를 묘사하기 난해한 철학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특성을 흉내 낸 그들의 사명이 저희를 더 집요하게 괴롭힐수록, 시간은, 오직 시간이흐르면서, 그들의 행동과 그 교의의 썩은 열매는 저희에게 그 교의가 거짓이라는 사실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오류를 게걸스럽게 먹게 하기 위해서, 순진한 이들을 이끌기 위해서 제일 안전한 수단으로 새로운 논리, 새로운 철학, 새로운 신학, 새로운 윤리를 세웠습니다. 가톨릭 세계에 그들의 어둠을 끌어들이기 위해 진정한 악을 덕이라 부르고, 빛을 어둠이라 하며 어둠을 빛이라 하고, 나쁜 것을 좋은 것이라 하며 좋은 것을 나쁜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상적인 세상에 유입된 이러한 혼란은 더 짙은 어둠을 만들어 이 세기의 밤을 더욱 더 칠흑같이 만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과 악에 대한 사고, 덕과 악덕에 대한 사고를 가르치고 유지하며 지키고 설명하며, 또한 부패된 철학인 궤변 학파를 논리적이고 학적으로 반론하는 공공 학교를 설립하는 일이 필요하며,현 시대의 심각한 윤리적 필요성으로 인해 이런 교육기관들을 설립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이런 학교가 발호 덕행학교입니다.

     5.금, 은 그리고 다른 물적 자산이 육적인 삶을 장식하며,육적인 풍요를 가져준다면, 덕은 삶이며 영적인 장식이고 풍요입니다.스페인 영토를 휩쓴 격렬한 태풍은 수도원의 고독 속에서 양성 받고 사도직에 선택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이들은 그들의 지도를 받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교의의 거룩한 빵을 나누어 주었고, 덕을 실천하는 그들의 모범으로 확신하면서 거룩하게 되었고, 영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주교와 본당신부의 어깨 위에 놓인 무거운 짐을 덜어 주면서 여러 길을 통해 사람들을 직접 덕에서 덕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영적 스승과 지도자는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더 나쁜 것은 식물이 씨 뿌려져서 자라난 정원을 완전히 망쳐놓았습니다. 이제는 그런 수도원도 수련소도 없습니다. 교회의 공적 업무와 대외적인 업무를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주교와 본당신부,보좌신부 외에는 다른 사제가 아무도 없습니다. 이 성직자들은 성사를 집행하고, 어린이들에게 믿음에 대한 기본적인 교리를 겨우 가르칠 뿐이며, 성인들 에게는 이런 내용을 설명할 시간조차 없습니다. 이렇게 해서 종교적 신앙을 근간히 유지할 뿐,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교의와 모범으로 영성을 가르쳤던 수도자들이 고독과 침묵이 깃든 수도원을 떠나면서 그런 사도직을 맡을 수도자들이 부족하고, 이러한 영적 스승의 부족으로 인해 치명적인 결과가 빚어졌습니다. 신자들은 성직자가 설교하고 가르치기 때문에 믿음을 여전히 지키고 있지만 이미 감각적이고 육적인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왜냐하면 영적인 사람, 즉 이성적인 사람으로 형성하기 위한 스승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고해를 통해 하느님과 이미 화해한 성실한 신자를 위한 고해실이 부족하고 가르치는 교단과 지도하는 것도 부족합니다. 죄인들을 악습에서 벗어나게하여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성직자가 부족하다는 것은 사람들을 그 궁극적인 완덕에 이르기까지 한 단계씩 인도하는 그런 지칠 줄 모르는 열의를 갖고 있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이런 부재는 덕과 악덕을 식별하는 교의가 사라져갈수록 더 절실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6.그러므로 저는 이런 영적 스승이 부족하기 때문에 올바른 가톨릭 신자들이 감각적이고 세속적으로 되어 간다고 말씀드립니다. 이들은 여전히 가톨릭 신자일 것이고, 외적으로만 가톨릭 신자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더 향상될 가능성이 있지만 내적 생활이 없고, 마음이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는 그 고귀한 덕이 없고, 영성이 없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마태15,8) 주일을 맞은 바르셀로나의 풍경을 대강 보면, 엘리세오(Eliseo) 경기장에서, 산책길에서, 수많은 극장과 여흥을  위한 공연장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지만 성전에는 정적만이 흐를 뿐입니다. 이런 광경은 우리에게 중대한 사실을 말해 주고 있는데, 국민들이 믿음을 갖고 있어도, 천사와 같은 이성적인 존재, 고귀한 지성을 갖춘 사람으로 만드는 그런 모든 덕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덕을 모르는데 덕을 실천할 수 있겠습니까? 배우지 않고 어떻게 덕을 알 수 있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로마 10,15)  믿음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가르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교의에 대한 교리를 설명하는 것 역시 필요하고, 하느님의 신비에 대해 충분하게 설명하는 것, 하는 것이 이 모든 것뿐입니다.이 모든 것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은 이미 앞서 제가 언급하였고, 가톨릭 신자들 앞에서 말했으나, 주일에 사람들을 불러 모아 영적인 삶과 풍요로움, 영혼에 영광이 되는 덕들을 제시하고, 사람들이 그 덕을 사랑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덕을 있는 그대로 그 자체를 전개시키며 그것을 표명하는 그런 공공 학교를 설립하는 일이 지극히 필요한 일입니다. 이런 학교들은 대충 설명하지 않고 , 아무런 방법도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해야 하는 덕과 피해야 하는 악덕 모두를 진지하게 올바른 방법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7.이런 학교들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영적인 스승과 지도자의 부족을 보완할 수 있고, 수도회가 완전히 붕괴되는 경우에도 그 부족과 결손된 부분을 데체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스승이 부족하기 때문에, 동시에 일반 대중이 무지해져서 쾌락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신심 있는 사람들은 덕행에 대한 오류와 거짓 개념을 가지기 쉽고, 또한 그들의 신심기도 실행에서 불신앙과 같이 종교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수 천 가지의 미신과 광신적 행위에 빠지게 됩니디. 그렇기 때문에 모든 대도시에 덕과 악덕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는 학교가 세워져야 합니다. 동시에 이 가르침이 선에 대한 사랑을 불러일으키고, 이 나라에 학교가 설립되는 곳마다 얼마나 많은 악에서 구원되겠습니까!

    8.합리주의는 교회를 가장 괴롭혀 왔으며, 최근 들어 교회를 가장 괴롭히고 있는 종파들 중 하나로 가톨릭 종교가 인간 지성의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말합니다. "가톨릭 종교는 인간의 추리하는 능력까지도 금지한  반계몽주의다." 이런 말들로 인해 이 나라에 이 종파가 자유롭게 들어왔습니다. 이런 철학자들은 신도교 그리고 이외 다른 종파들과 합세하여 스페인 전역에 그들의 오류를 퍼뜨리고 사교장, 카페, 소와레(soirees)라는 이름의모임에, 공장과 상점 할 것 없이 모든 장소에서 토론하고 대화하며 종교에 대한 모든 쟁점들을 빙빙 돌려 말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감스러운 일은 믿음에 맞서는 해결책과 반론이 부패한 사기꾼들과 유혹자들을 통해 무지하고 순진한 신자들에게 자기 식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에 부적합한 장소에서 덕과 악덕, 종교와 불신앙에 대해 분리하게 해석하는 논쟁과 반론을 교회의 가르치는 사람들을 통해서 제시하고 해결하는 공공학교를 이 나라의 도시마다 설립하는 것이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일입니다.

     9.이런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덕행학교의 설립은 국민들에게 종교적 가르침을 주는 데에 언제나 극히 필요하며 유용합니다. 그 이론에 대해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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