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소문에 대한 "학교"의 변론1852년 3월 11일 목요일
1. 지난 주일에 산 아구스틴 본당의 덕행학교에서 매 주일 거행하는 행사에 공공질서를 어지럽히려고 계획한 몇몇 악의에 찬 이들의 소문이 퍼졌습니다. 그 소문은 우리 학생들 사이에 퍼져나갔고 당연히 시장에까지 소문이 퍼졌습니다. 필요한 경우에 각별히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2. 우리는 시당국이 맡은 의무를 완수하는 그 열의와 충실과 정확성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공포가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믿으며 공황상태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덕행학교에 반대하여 누가 그토록 증오스러운 계획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누군가 그것을 생각하거나 또는 상상할 수 있다면, 의심할 여지없이 성전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그 의도를 포기했을 것입니다. 그곳은 모두가 존경과 경외감을 느끼는 곳입니다. 우리 교내에는 종교 깃발이 펼쳐져 있습니다. 학급과 학년, 성가대로 구성된 300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이곳에 있습니다. 500명 이상의 남녀 교우들이 각자 자기 의자(무료로)에 앉아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산 아구스틴 대 성당 안에서 감탄할 만한 광경입니다. 대부분이 남자들로 수많은 군중이 성전의 남아 있는 부분을 채웁니다. 실제로 음악도 없고 오르간도 없지만, 이 학교는 그 자체가 오케스트라 악단으로, 열정으로 가득 찬 마음을 노래로 표현하는 그 언어가 바로 악기이며, 그 모임의 유일한 목적은 덕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곳에 있는 긴 의자는 행사 시간 정각이 될 때까지 비어있습니다. 성당의 종소리를 신호로, 학생들이 제의실에 모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어 두 번째 종이 울리면, 차례로 학교에 들어갑니다. 성령의 도움을 청하며 강좌를 시작합니다. 교장은 덕행 교리서의 순서에 따라 그 주간에 해당하는 지정된 과에 대해 질문을 합니다. 그 내용을 설명하고 강좌를 마치면 모두 감사하는 마음으로 덕행의 주 하느님께 노래를 바칩니다. 그 다음, "주님을 찬양하여라!"와 "당신의 거처가 얼마나 사랑스럽습니까!"(시편 116,1 과 83,2)를 바친 후에 강론을 합니다.
3. 우리는 지금까지 그 어떤 소소한 무질서의 징후조차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우리는 항상 가장 모범적인 질서정연한 분위기, 매우 주의 깊게 경청하는 자세, 보다 안전한 침묵을 일관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에 하느님의 교회는 품위를 갖추지 않은 모든 이들에게 문을 닥고 품위를 갖춘 이들에게 문을 열어주는 직무를 맡는 수문들이 있습니다. 산 아구스틴 본당에도 수문을 두고 있는데, 수문은 참석자들이 신성한 장소에 맞갖은 품위와 존경을 하느님의 집에서 갖추도록 모든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보살핍니다. 이 모든 것이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는 무질서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시장님의 관리 감독과 종교 질서를 위해 보여 준 열정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격려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퍼진 그 소문에 근거가 없다는 것을 전적으로 믿습니다.
교장 프란치스꼬 빨라우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