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행학교"의 둘째 과정 종강
1853년 11월 27일 일요일
1. 덕행학교는 올해 공지한 강좌 과정을 마쳤다. 소개된 교의는 덕이라는 형상의 개괄적인 그림에 윤곽을 그리고 스케치를 하고 음영을 넣고 색을 칠하기 위해 사용한 재료였으며, 덕은 한 존재가 은총과 은사를 통하여 참여로서 하느님으로 변모시켜 주는 아름다운 자질이다. 비록 인간이 이성적 존재로서 물질적으로 즉 제대로 갖추어진 육신으로 살고 있지만, 죄로 오염되어 죽음과 부패에서 벗어날 수 없다. 1년 과정으로 구성한 52회 강좌는 논증에 대한 정의와 설명, 토론, 해결 순으로 매 강좌마다 두 시간 동안 진행하여 덕행론을 요약하고 정리하는 데에는 충분했지만 완전한 작품은 아니었다.
2. 주일에 하느님의 집에 초대되어 모인 모든 남녀 교우들이 예수 그리스도 때부터 있던 그 신성한 교단 주변에 교실처럼 둘러 앉아, 스승이자 절대적인 진리이고 창조되지 않은 지혜이고, 아버지의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목소리를 성직자들을 통해 듣게 한다. 그 거룩한 교실에 젊은이와 노인,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지식층과 무지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하늘이 우리에게 내려준 선과 악, 빛과 어둠, 진리와 오류에 대한 가르침을 공부했다.
소년들은 천사 학자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교의에 따라 편집된 덕행 교리서의 단원에 적힌 글을 낭송했고, 토론 시대에 우리 철학자들도 참석하여 짚에서 낟알을 탈곡하듯이 교의를 분리해서 설명하였다.
3. 덕행학교는 행복하게 그 과정을 모두 마쳤다. 이에 대해 우리에게 주어진 감사의 의무를 내일 이행하고자 한다. 교장은 이번 1년 과정에서 다룬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과정을 진행하는 동안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해 덕행의 주 하느님께 감사하려는 것이다. 시편 "얼마나 아름다운가." 등을 노래로 부르고 시편을 마치면서 에드와르도 마리아 빌라라사 신부는 학교가 유지될 수 있도록 협조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학교를 대신해 감사하는 뜻을 전하고 장엄하게 사은 찬미가와 덕행의 찬가를 부르고 성모님께 인사드리며 예식을 끝마친다.
4. 올해에 아직 남아있는 나머지 주일에, 덕행학교는 제시간에 공지되는 방식에 따라 시험을 보며, 1854년 새해 첫날 새로운 과정을 시작한다.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강좌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준 모든 사람과 함께 하느님과 복되신 어머니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찬가를 부르고자 초대한다. 오후 6시에 예식을 시작한다.
교장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