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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문기사 ll 자만과 절망(p151 - 152)
작성자 손순덕 이레네
작성일자 2022-06-08
조회수 1278

자만과 절망

1853년 9월 4일 일요일



            1. 학교는 내일 오후 6시 30분에 산타 모니카의 산 호세 본당에서 정규 수업을 한다.

            내일 공부하는 과는 희망의 덕에 반대되는 악덕에 관한 내용을 직접 다룬다. 이 두 가지 악덕은 자만과 절망이라고 부른다. 이 두 극단적인 악덕은 서로 정확히 중간 지점에서 똑같은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기 때문에 어찌할 수 없이 영원한 타락으로 이끈다.



            2. 자기 자신에게 속아 넘어간 자만한 사람은 하느님의 정의는 잊어버리고 지극히 자비로운 분으로만 생각하고, 절망에 빠진 사람은 하느님의 자비를 전혀 모르고 지극히 냉혹한 분으로 악화시켜서 나날이 의혹과 공포에 빠져 현재와 죽을 때에도 괴롭다. 여기에는 유일하게 드러나는 차이점이  있다. 자만으로 죽은 사람은 절망에 빠진 사람처럼 그렇게 괴로운 죽음을 맞이하지 않는다. 절망에 빠진 사람은 가혹함과 고통과 형용할 수 없는 윤리적 혐오로 가득찬 자신의 존재를 더 이상 견뎌낼 수 없어서 광폭한 의지로 죽음에 뛰어들거나 자기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뜻밖의 불행으로 고통 받는 사람은 자신이 스스로 더 과장하고 격분하여 바다에 몸을 던지거나 또는 그의 삶을 거슬러 살인자의 칼로 자기 목숨을 끊어버린다. 절망에 빠진 사람은 모든 측면에서 끔직한 죄를 저지른다. 이 살인죄는 생명을 주시고 보존해 주시는 하느님을 거스르는 죄이고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을 저버린 사회를 거스르는 죄이고 마지막으로 더 없이 소중한 그 존재의 가치를 없애 버리고 악화시킨 자기 자신에 대한 죄, 즉 이 죄를 자살이라고 부른다. 내일 알레한드로 삐(D. Alejandro Pi) 학생은 다른 학생이 제시한 이의에 대해 해결하면서, 자살에 대한 주제로 강의를 한다(덕행 교리서 제42과).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